언택트 시대, HRD 컨설팅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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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이하, 코로나19), 무엇을 바꾸었나?


 

()스크코로나블루(Blue), 집콕족확찐자상상코로나랜선 집들이방구석 콘서트 등…

지난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최초 확인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새롭게 등장했거나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더 활발하게 쓰이는 표현들이다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금()스크로집에만 콕 박혀 있다 보니 체중이 늘고 일상적 증상에도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며 우울감 등을 느끼는 현상들을 확찐자상상코로나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다특히여러 사람이 모여 하던 집들이콘서트 등을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함에 따라 랜선’, ‘방구석이라는 표현도 자주 눈에 띈다.

<표 1> 코로나19 관련 신조어
* 출처 : 시사상식사전(pmg 지식엔진연구소, 2020)

구분

단어

의미

1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

2

확찐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자가 됐다는 의미

3

집콕족

말 그대로 집 안에 콕 박혀 머무른다는 의미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을 의미

4

상상 코로나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피로나 두통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부터 의심하는 것

5

코로노미 쇼크

코로나19와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의미

6

코비디어트

Covid-19의 코비드와 Idiot(바보)를 합친 말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거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행동 등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의미

7

이시국여행

이런 시국에 여행을 가느냐는 뜻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여행 자제 분위기가 일고 있음에도 이러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행을 간 사람들을 비꼬는 표현

8

집관

스포츠팬들이 경기장에서 가서 직접 보는 것을 뜻하는 직관(직접 관람)이 결합된 신조어로, ‘(스포츠 경기 등을) 집에서 관람한다는 뜻

9

()스크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울 뿐더러 그 가격도 높아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

10

재택경제

집에서 인터넷을 활용해 생산·소비되거나 새롭게 창출되는 모든 부가가치 영역을 아우르는 말

11

언택트

부정 접두사인 (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가리키는 신조어

 

대부분의 신조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거리두기비대면(非對面)이다접촉으로 인한 감염집단감염이 빈번한 만큼가능한 만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위주로 하고 대면해야 하는 일을 자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현상과 맞물려 HRD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특히집합교육 위주로 운영해오던 교육기관(업체)들은 대부분의 교육과정 운영이 연기 또는 취소되었고 빠른 시일 내 원상 복귀는 요원해 보인다. HRD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생계에 문제가 생겼고 HRD가 필요한 사람들은 달라진 상황에서 어떻게 HRD를 바꿔야 할지 길을 잃었다.


코로나19에 길들여지다.


시간이 지나도 코로나19는 사그라들지 않고언택트(Untact)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적응하기 시작했다.

식당은 거리를 두고 일렬로 앉도록 좌석 배치를 바꾸고 배달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선결제 배달을 강화하고 있으며 무관중 야구/축구 경기 중계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극이나 뮤지컬콘서트는 온라인 생중계나 지그재그 좌석배치 등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교육계도 IT 강국답게 다양한 디지털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취소됐던 교육들을 대부분 온라인 교육으로 재개하고 유래없는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등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대표적인 글로벌 HRD 컨퍼런스인 ATD(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도 Virtual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하였고 그 외에도 각종 세미나학회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HRD 컨설팅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그러면 집합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한 것처럼 HRD 컨설팅도 비대면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컨설팅의 주요 산출물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컨설턴트의 머릿속에서 나온 솔루션들을 글로 적어 보고서의 형태로 도출되기 때문에 굳이 대면하지 않고 자료 분석이나 전화이메일을 사용해 컨설팅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그런데 문제는 그 솔루션을 도출해내기까지 수행하는 일련의 활동들이다. HRD 컨설팅은 결코 컨설턴트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어떤 컨설팅이든 수차례의 워크숍과 직무 담당자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전부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다.

컨설팅은 문제를 규명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활동이다특히, HRD 컨설팅은 인적자원개발과 관련된 문제해결 과정으로 개인개발경력개발조직개발 등과 관련한 이슈를 규명하고 개인과 조직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활동이다교육과정 개발역량모델링교육체계수립직무분석역량진단조직진단 등을 포함한다.

HRD 컨설팅 주제 가운데 직무역량모델링 및 교육체계수립은 비교적 자주 수행하는 컨설팅이기도 하고 HRD 컨설팅분야에서 다루는 주요 활동이 망라되어 다양한 컨설팅 수행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1] 직무역량모델링 및 교육체계수립 컨설팅 프로세스

 

[그림1]은 일반적으로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가장 많이 진행하는 직무역량모델링 및 교육체계수립 컨설팅 프로세스이다프로젝트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정기 보고회를 3(착수보고중간보고최종보고진행한다게다가 거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인터뷰워크숍설문조사 등 함께’ 작업해야 하는 활동을 포함한다프로세스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비정기적인 실무 미팅협의회 등까지 포함한다면 현 시국에서 꺼리는 모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코로나19 때문에 대면 활동을 모두 생략한다면 문헌자료 분석인터넷 서치에만 의존해야 하는데내부 직원의 직무역량을 다루는 컨설팅에서 이를 생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터뷰워크숍 등을 생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언택트 시대에 대면하지 않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 [그림2]는 대면하지 않고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과 컨설턴트와의 업무체계그리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수행 모델이다.

[그림2] 언택트 컨설팅 모델

해당 모델에 따라 컨설팅 단계별로 수행 방안과 활용할 수 있는 툴(Tool)을 함께 정리해보았다.


▶Step1. 내‧외부 현황분석(착수보고회)

·외부 현황분석 단계는 기업(기관)의 컨설팅 니즈를 확인하고 조직구조기존 역량 및 교육체계 등의 상태를 파악하는 단계이다따라서 현황분석은 대체로 선행연구나 각종 통계자료내부문서도서 등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대면하지 않고도 자료만 주고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작업이 가능한 단계이다.

웹하드

webhard.co.kr

드롭박스

dropbox.com

원드라이브

onedrive.live.com

보통 문서파일은 이메일로책자는 우편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데 대용량의 파일 송수신이나 파일의 보안을 고려한다면 Dropbox나 웹하드, OneDrive 등의 File Storage 서비스를 활용한다.

Dropbox는 무료로 2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설치가 간단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호평 받고 있다다만전체 텍스트 검색은 유료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설치가 매우 쉽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OneDrive는 5GB의 무료 저장 공간, Windows와의 완벽한 통합을 제공하므로 Windows 운영체제를 가진 PC나 태블릿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컨설팅 초기 단계에는 착수보고회를 실시하며 실무 담당자와 컨설턴트의 미팅이 자주 이루어진다필요에 따라 현황분석을 위한 직무담당자 인터뷰를 실시하기도 한다이를 통해 컨설팅 목적산출물을 명확히 하고 다음 단계인 직무분석역량모델링의 기초자료를 마련한다.

인터뷰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화를 이용하는 것이다전화의 경우 특별한 장비 없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언어적 표현까지 캐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대면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ZOOM이나 Skype 등을 활용할 수 있다화상 인터뷰를 위해서는 웹캠노트북 등이 필요하며 사전에 구동방법 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전화 및 화상 인터뷰는 인터뷰 목적과 주요 문항인터뷰 결과의 활용계획 등을 중심으로 인터뷰 안내문을 작성하여 미리 인터뷰 대상자와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송부하고 충분한 사전 설명 후 약속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한다.

스카이프

skype.daesung.com

www.zoom.us

 

 


▶Step2. 직무분석

직무분석 단계에서는 현황분석 결과를 토대로 직무분류체계 초안을 설계하여직군/직렬/직무를 구분한다초안은 내부 직무전문가 검토 후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다음으로 직무분석 워크숍을 통해 역할과 책임을 고려한 직무 정의직무별 수행 업무(과업임무행동지표)를 도출한다워크숍에는 숙련된 퍼실리테이터와 분석 대상 직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내부 직무전문가가 참석해야 한다분석 대상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워크숍은 보통 직무 1개당 최소 1(8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직무 수행 경험이 풍부한 3~4인 정도의 직무전문가와 워크숍을 진행할 1인 이상의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언택트 컨설팅 진행을 위해 비대면으로 직무분석 워크숍을 진행할 경우에는 온라인 워크숍으로 전환해야 하는데이 경우 컨설턴트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먼저 워크숍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매뉴얼에는 워크숍에 대한 소개주요 내용 뿐 아니라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가 담겨야 한다원활한 워크숍 진행을 위해 필요한 기기 준비프로그램 설치프로그램 사용 방법 등을 자세히 기록한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워크숍 내용과 관련한 사전자료를 배포하여 숙지하게 해서 진행자의 강연Presentation이 아니라 참석자의 논의Discussion가 이루어지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특히직무분석의 경우 컨설턴트가 문헌이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직무분석 예시를 작성하여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참여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내용이 갖춰진 초안이 있는 상태에서 수정보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반드시 리허설을 진행해야 한다워크숍을 진행하기 전에 진행순서에 따라 기기와 프로그램을 시험해봄으로써 모든 참여자가 사용법(기능)을 숙지하였는지 확인하고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또한 오류나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플랜B, 플랜C를 준비해야 한다.

온라인 워크숍 운영에는 ZOOM, 리모트미팅 등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공동 문서작업이 가능한 구글드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다구글드라이브는 15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구글이 제공하는 문서스프레드시트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공유된 문서를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할 수 있다이와 같은 기능은 줌이나 리모트미팅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에도 탑재되어 있다.

구글드라이브

cloud.google.com

리모트미팅

www.remotemeeting.com

고투미팅

gotomeeting.com

 


▶Step3. 직무역량모델링(중간보고회)

직무역량이란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함양해야 하는 지식기술태도의 묶음을 의미한다직무역량모델링은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함양하고 우수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전문가를 통해 직무역량을 도출하는 작업으로 주로 워크숍 방식을 활용한다워크숍에서 직무별 직무전문가들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필요 지식기술태도를 도출하고 유목화하여 역량으로 묶는 작업을 한다.

직무역량모델링은 직무분석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워크숍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직무분석 온라인 워크숍에서 분석결과 예시를 작성해 제공한 것처럼역량모델링에서도 역량 Pool을 만들어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Step2에서 도출된 직무분석 결과직무관련 내부 문헌자료(업무분장업무매뉴얼 등등을 토대로 컨설팅 대상 기업(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역량 샘플을 도출할 수 있다온라인 화상 회의 시 문서공유 기능을 통해 함께 역량을 선정하고 추가할 역량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대체로 진행 일정상 이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중간점검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게 된다중간보고회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기존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 대신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실무진과의 화상채팅을 통해 중간 산출물에 대한 검토향후 추진 활동에 대한 의견 등을 수렴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Step4. 직무교육체계수립

직무교육체계수립은 Step2와 3의 직무분석 및 역량모델링 결과를 중심으로 직무역량을 함양‧강화할 수 있는 적합한 학습솔루션을 도출하고 구조화하는 단계이다이 단계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교육과정을 선정하고 워크숍을 통해 도출되지 않은 추가적인 학습 솔루션이 있는지 추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설문조사를 설문지(오프라인)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온라인 설문조사는 이미 대중화된 방법이다온라인 설문조사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다.

구글 설문지

docs.google.com/forms

서베이몽키

ko.surveymonkey.com

 

대표적인 도구는 구글설문지와 서베이몽키 등이다구글설문지는 6개 유형의 질문 로직을 활용하여 무제한으로 조사할 수 있고 Gmail과 구글스프레드시트 등 구글이 제공하는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동기화가 가능하다문항 수나 응답자 수에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질문의 로직이 비교적 단순해 복잡한 설문을 설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서베이몽키는 1999년 이래로 가장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이다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버전에서는 질문 10응답자수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데이터를 송출할 수 없으므로 상황에 따라 유료버전을 활용해야 한다.


▶Step5. 산출물 활용방안 제언(최종보고회)

이 단계는 컨설팅 결과를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단계로 최종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고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여 컨설팅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다이 단계에서는 컨설턴트가 주로 결과물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이므로 대면활동이 거의 없다다만컨설팅 최종 결과를 공표하는 보고회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언택트 HRD 컨설팅을 위한 당부사항


언택트 HRD 컨설팅을 수행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툴(Tool)은 이 밖에도 많고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문제는 툴(Tool)이 아니라 사람(Human)이다툴에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안들면 바꾸면 그만이지만컨설팅에 참여하는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다콘택트 컨설팅과 다름없는 언택트 컨설팅을 위해서는 컨설턴트와 참여자의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언택트 컨설팅의 전제조건은 컨설팅을 의뢰한 기관(기업담당자와 컨설턴트 간의 신뢰와 협조이다컨설팅을 의뢰한 기업(기관담당자 입장에서는 컨설팅을 맡겼는데 눈에 보이는 활동이 없으니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될 확률이 크다수차례의 인터뷰와 워크숍으로 도출하던 것들을 온라인으로 작업해도 되는 것인지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물을 도출할 것이라는 믿음성실히 과업을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언택트 컨설팅이 가능하다그리고 이 믿음은 컨설턴트가 주어야 한다고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게다가 첫 작업이라면 더더욱). 고객의 입장에서는 큰돈을 주고 일을 맡겼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길이 없다면 예민해지고산출물을 독촉하게 되고품질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컨설턴트는 이러한 고객 입장을 헤아려 전화이메일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척상황을 보고하고 납품수행일정과 관련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다음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다 같이 모여서 충분히 설명한 뒤 인터뷰나 워크숍을 진행할 때에도 질문과 논쟁이 있었는데 갑자기 익숙하지도 않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공동으로 작업하며의견을 내라고 한다면 당연히 원활한 작업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직무분석이나 역량모델링은 단순한 개인 작업이 아니라 직무전문가가 동일직군(직무내의 구성원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온라인 작업에 더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려면 디지털 Tool 활용에 어느 정도 능숙해야 한다그런데 컨설팅 현장에 나가보면 컴퓨터문서작업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다게다가 직무분석이나 역량모델링 워크숍의 주 대상은 개별 직무 담당자 중 핵심인재해당 직무에 숙련된 사람들인데 대체로 그런 사람들은 연령대나 직급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다섯 살이 되기 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삼는다. 서른다섯 살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에는 흥분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살 이후의 테크놀로지에는 당황하고 난처해한다.”

-코끼리와 벼룩 中-

 

노트북(Lap-top)과 인터넷(Wifi)만 있다면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지금의 변화가 낯설겠지만 어차피 다가올 미래가 코로나19로 조금 빨리 온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낯선 경험과 변화에 당황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특히변화를 눈치 챘지만 애써 외면해왔던 직장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이 엄청난 변화들이 더욱 당황스럽게 느껴질 것이다따라서 충분히 설명하고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 매뉴얼을 배포하여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물론컨설팅을 진행하는 컨설턴트도 새로운 방법에 적응하기 위한 충분한 학습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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